20일 미국 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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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12:40
20일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에 설치된 구글의 스마트 안경 체험 부스에서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안경을 체험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이서희 특파원 20일(현지시간)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I/O)가 열린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 구글이 이날 공개한 확장현실 기반 스마트 안경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에 의외의 인물이 깜짝 등장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었다.부스 앞에서 구글 직원으로부터 스마트 안경을 건네받은 브린은 흥미로운 듯 안경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살펴봤다. 이어 이 안경을 얼굴에 착용한 뒤 "보인다"고 말했다. 이 안경을 쓰면 작게 표시되는 시계를 발견했다는 뜻에서 한 말이었다. 구글 직원이 "무엇이든 제미나이에 물어봐도 된다"고 말하자, 브린은 정면의 구글 직원을 바라보며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이야?"라고 물었다. 스마트 안경 속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는 "한 명"이라고 답했다. 브린은 흐뭇한 듯 웃었다. 그는 스마트 안경만 약 10분간 체험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이날 브린은 이번 I/O 공식 행사 중 하나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을 위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왔다. 그는 2019년 구글 CEO직을 순다르 피차이 현 CEO에게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2022년 말 챗GPT 등장과 함께 '원조 AI 강자'인 구글의 입지가 위태로워지자 사실상 현업에 복귀했다. 현역 시절에도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던 그는 현재 구글에서 공식 직함은 갖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일주일에 5일 이상 출근하며 AI 개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런 그가 이날 대담 전 유일하게 스마트 안경 부스에 들른 건, 구글이 이 제품에 얼마나 큰 기대를 갖고 있는지를 상징한다는 반응이 현장에서 나왔다. 한 현장 직원은 "브린이 온다는 것을 미리 알지 못했다"며 "제품을 실제로 써보고 싶어서 갑자기 찾은 것 같다"고 한국일보에 말했다. 20일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에 설치된 구글의 스마트 안경 체험 부 [선전(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지난 22일 중국 광둥성 선전 비야디(BYD) 본사 전시관에 CTB(Cell-to-Body)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설치된 모형. 2024.11.25 10년여 전 유럽에서 '기업 쇼핑'을 하다가 쫓겨나다시피 한 중국이 다시 유럽 투자 대공습에 나서고 있다. 이번엔 유럽 선진 기업을 사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앞선 전기차 기술을 앞세운 공세이고, 유럽이 '조립 기지'로 전락할까 봐 걱정하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21일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독일 기반 연구기관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와 미국 연구기관 로듐그룹은 최근 공동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중국의 대유럽(EU 27개국+영국) 투자가 전년 대비 47%나 늘어난 100억유로(약 16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2020~2021년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소폭 늘어났던 시기를 제외하고, 중국의 대유럽 투자가 전년 대비 의미 있는 규모로 늘어난 건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양 기관은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과 G2로서 다투기 시작하면서 유럽에 특단의 공을 들였다. 그러던 중국의 대유럽 투자가 꺾인 건 중국이 유럽 핵심 기술 기업들을 모두 빨아들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중국 가전기업 미디어(Midea)가 2016년 독일 산업용 로봇 및 공장자동화 시스템 개발사 쿠카(Kuka)를 인수한 M&A(인수합병)가 이런 우려에 결정적으로 불을 붙였다. 그 전에도 이미 2010년 중국 자동차 제조사 지리차가 미국 GM이 보유하고 있던 스웨덴의 볼보를, 같은 해 중국 국영 해운사 COSCO가 그리스 최대 항만인 피레우스 항만을, 2012년 중국 중공업기업 줌라이언이 독일 콘크리트 펌프 제조사 푸츠마이스터를, 2015년 중국 국영 화학기업 켐차이나가 이탈리아 타이어 제조업체 피렐리를 각각 인수한 상황이었다. 중국의 기업쇼핑이 정점에 다다랐던 게 2016년이다. 양 연구기관 집계에 따르면 그 해 중국 대 유럽 FDI(외국인 직접투자)가 무려 350억유로(약 55조원)에 달했다. 결국 EU(유럽연합)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F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