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많이 낳읍시다”

담임목사 칼럼

“애 많이 낳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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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전직원이 참가한 워크숍 식사자리에서 한 국장이 “올해 애 많이 낳자”며 건배를 제의하자, 직원들은 박장대소했다 한다. ‘저 출산, 고령사회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일단이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출산율이 계속 유지될 경우 오는 210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통계청의 인구통계 자료 등을 토대로 향후 인구를 추계한 결과, 오는 210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구 한말 때(1천500만명)보다 약간 많은 1천621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당분간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저 출산 현상을 극복할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여진다. 떄를 맞춰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만5세 이하인 셋째 자녀를 유치원에 맡길 경우 보육비를 전액 지원한다고 발표해 다출산 유도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저 출산율로 깊은 우려에 빠져있는 싱가포르 경우도 이광요 전 수상이 “지속적인 국가번영을 위해서는 ‘남자들의 중혼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니까 한번 더 결혼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출산율이 얼마나 저조하면 이런 정책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을까, 성경적으로 이해해서는 안되지만, 심각성은 이해가 된다. 인구수는 곧 그 나라의 경쟁력이다.

성경에도 보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게 하라”(창1:28)고 명령하셨다.

그것이 축복의 첩경이다. 한때 우리나라에선 산아제한 정책을 폈다. ‘3. 3. 35캠페인’(세 살 터울로 세 자녀를 35세 이전에 낳기),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로 가족계획 구호를 외친 적이 있다. 어렵던 시절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하여 사람들은 산아제한 정책에 순응하였지만, 그 당시에도 대천덕 신부같은 분은 “산아제한은 하나님 뜻에 위배되고, 태어난 아이는 하나님이 먹이고, 입히신다”며, “먹을 것이 없어 우리사회에 다츨산이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부족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결혼한 자녀가 부모를 기쁘게해 드리는 것 중 하나가 ‘자식’을 낳아 품에 안겨드리는 것이다. 교회 새해 목표 중 하나가 “헌신적으로 복음을 전하자”이다. 이것은 하나님께 영적인 자녀를 많이 안겨드리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천하보다 귀히 여기시는 일이 바로 복음전파를 통한 영혼 구원이다.

최근 한국교회는 통계적으로 볼 때 20세기에 비해 신자증가율이 줄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신앙의 고령화와 함께 새신자출산율이 저조하다는 증거이다. 아울러 인본주의와 사탄주의, 세상유혹 등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말한다. 애 안낳는 세상 풍조가 만연한다해도 그같은 풍조가 교회 안까지 들어와서는 안될 것이고, 특히 성도들은 ‘새신자출산률’ 더 높여야 한다고 본다. 그 무엇보다 “올해, 영적 애 많이 낳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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