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한 ‘사랑의 몸짓’

담임목사 칼럼

세계를 향한 ‘사랑의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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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중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교사명을 재다짐한다. 54개국에서 5백여 명이 참석해 10일부터 이틀간 제28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를 갖는다. 최근 월드컵 열기로 전세계가 후끈 달아올랐던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우리로서는 이번 월드컵 행사가 세계를 향해 ‘할 수 있다’는 인류공영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선교에도 상당한 촉진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세계선교의 책임을 실감하고 세계를 향해 한국교회의 성장과 헌신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특히 크리스천 대표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무릎꿇고 기도하는 모습과 우승국 브라질 선수들의 ‘예수님에 대한 사랑의 몸짓’은 전 세계인에게 큰 도전과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선교는 하나님의 관심을 끈다’ 이것은 교회사의 증언이다.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허락하신 것은 한국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기대가 크시다는 증거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얻은 경제, 외교, 문화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여 세계선교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월드컵 축제가 최고조에 오를 즈음에 또 한편에선 중국에서 활동하던 한국 선교사들이 체포되기도 하고, 서해에서는 남북한 해군이 충돌하는 불행한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아직도 지구촌에는 평화공존과 복음을 거부하는 나라가 상당히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는 사건들이었다.

 현재 세계의 상황은 그 어떤 시대 못지 않은 긴장과 위협에 직면해 있다. 테러집단의 등장, 종족간의 대립, 사회적 혼란, 도덕적 쇠퇴 등이 우리 세계상황의 모든 특징들이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여 선교는 보다 협동적인 노력으로 수행되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교회의 선교역사는 아직 일천하지만 순복음 선교사들이 여러 국가와 종족 가운데서 교회개척을 비롯한 다양한 사역분야에서 구체적인 열매를 거두고 있는 것은 기뻐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21세기에 주님의 지상명령에 적극적으로 순종하기 위해서는 보다 효과적인 선교훈련과 파송, 선교사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현장 중심적인 선교사 훈련의 개발, 선교사 재교육 및 연장교육의 확대를 통해 영성과 문화적 전략적 민감성, 그리고 지도력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보다 굳건한 선교사 후원구조 개발, 선교사와 그 가정에 대한 적극적인 목회적 돌봄을 통해 선교사역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연합하고 협력함으로써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서 화합과 일치된 모습과 교회를 향한 ‘가서 전하라’라는 주님의 명령에 대한 ‘사랑의 몸짓’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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