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옥한흠

담임목사 독서보고서

아버지 옥한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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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_ 프랜시스 쉐퍼 박사와 그의 아들 프랭키

첫 번째 여정 아버지와의 동행
하나. 세 번의 눈물
둘. 부족한 기독교
셋. 미완성의 가정 예배
넷. 넌 목사가 되어야 해
다섯. 너무도 솔직해서
여섯. 쓰러지지 않는 이유
일곱. 간절한 외침
여덞. 아빠, 나 사랑하세요?

두 번째 여정 그 길을 돌아보며
아홉. 어머니의 기도
열. 알 수 없는 질문
열하나. 필연적인 고독
열둘. 주일 오후 중환자실
열셋. 영원한 안식 앞에서
열넷. 아버지의 영정사진
열다섯. 아버지를 위한 기도

뒷이야기_ 아버지와 아들의 서로 다른 시선과 대화,,,『아버지 옥한흠』은 사랑의교회 故 옥한흠 목사의 인간미를 조명한 책이다. 존경받는 목사로서의 옥한흠이 아닌, 자식을 둔 한 아버로서의 인간 옥한흠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아들은 공적 영역이 아닌 사적 영역에서 자신이 보고 겪은 아버지의 인간적인 면모를 특유의 필치로 진솔하고 담담하게 그려 보여 준다. 이 책에는 아들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판적인 사람으로 비칠까 봐 염려하는 아버지, 뒤늦게 아들의 자질을 발견하고 목회자가 되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아버지 옥한흠의 눈물이 담겨있다. 아들이 꺼내는 진솔한 이야기는 평소 옥한흠 목사를 사랑하고 존경했던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와 감동을 줄 뿐만 아니라, 지금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에게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을 표현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 책은 단순히 아버지 옥한흠 목사의 인간미만을 다루지 않는다. 책의 말미에는 저자가 옥한흠 목사와 이메일로 주고 받았던 <아버지와 아들의 서로 다른 시선과 대화>라는 신학적 논쟁을 첨부했다. 교회를 비판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아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와 교회 개혁을 지적하는 아들의 서로 다르지만 어찌 보면 같은 길을 바라보는 부자의 글을 만날 수 있다. 





이 세상에는 너무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나도, 또 나의 아버지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제대로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 나에게 비록 짧은 며칠이었지만, 이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나만의 방법으로 표현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_ <들어가는 글> 중에서

평생 본 적이 없는 아버지의 눈물을 아버지가 떠나시던 그해 세 번씩이나 만나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눈물은 각각 그가 살았던 삶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지금껏 남들 앞에서 지도자로 살았기에 어쩌면 당신 자신에게조차도 솔직할 수 없었던 스스로의 모습을 비로소 똑바로 보았기에 흘린 눈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눈물들은 홀로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며 숱하게 쏟던 눈물과는 전혀 다른 눈물이었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던 가족들에게조차도 생소한 눈물, 옥한흠 목사가 아닌 인간 옥한흠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눈물은 나로 하여금 아버지 옥한흠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준 그런 눈물이기도 했습니다. _ <세 번의 눈물> 중에서

훈계조 잔소리가 끝나자 아버지는 잠시 뜸을 들였습니다. 바로 다음이 아버지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나오는 전형적인 타이밍이었습니다.
“뭐, 읽어 보니까 내용은 괜찮은 거 같다. 너 말대로 교회에 이런 부분들이 좀 많으니까 말이다. 글도 처음 쓴 거치고는 꽤 잘 쓴 거 같고. 언제 책은 그렇게 많이 읽었냐?”
아버지의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자식에 대한 대견함이 묻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의 전화는 항상 훈계로 시작해서 훈계로 끝나야 했습니다.
“그래도 말 나온 김에 한 가지만 더 얘기하자. 제발 부탁이다. 모든 것을 삐딱하게만 보는 너의 그 시각만큼은 꼭 좀 고칠 수 없겠냐? 그게 그렇게도 힘드니? 그냥 모든 걸 좀 너그럽게 봐 주고 품어주면 안 되겠냐? 너 자신도 그렇게 철저하고 대단한 사람도 아니면서 왜 만사를 그렇게 삐딱하게만 보려고 하니? 사실 이 책의 내용으로만 보면 국제제자훈련원에서도 얼마든지 낼 수 있을 만한 글이긴 한데……. 성호야, 하지만 난 다른 건 몰라도 내 아들이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사람으로 각인되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 만약 이 글을 내 아들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썼다면 오히려 내가 먼저 얼마든지 책으로 내자고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너를 부정적인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하는 그런 책을 낼 수는 없다.”_ <부족한 기독교> 중에서

모든 것이 너무도 늦어버렸습니다.
아버지는 아마도 아들이 개척한 교회의 강단에 서서 설교하는 꿈을 꾸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놈의 자식이 얼마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목사가 되었는지, 평소와 다르게 그날은 설교 중에도 이런저런 개인적인 얘기들을 풀어놓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설교의 마지막은 아마도 당신의 아들이 비록 은혜가 모자란 형편없는 목사지만 성도 여러분들께서 불쌍히 여기고 사랑해 달라는 말로 그 설교를 마무리했을 것입니다. 분명히 그러셨을 것입니다. 그 철저한 옥한흠 목사도 평생에 단 한 번 정도는 못난 아들 때문에 그런 감상적인 설교를 했어도 되었을 테니까요. _ <넌 목사가 되어야 해> 중에서,,,저자 옥성호
故 옥한흠 목사의 장남이자 <부족한 기독교> 3부작으로 알려진 베스트셀러 저자.
자라면서 아버지와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 기억이 몇 번 없을 정도로 아버지는 바쁘고 엄한 분이었다. 대형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이라는 부담을 안고 지독한 사춘기를 보냈고, 20대 후반 어느 시점에서 기독교에 회의를 느껴 종교에 대한 관심 자체를 끊었다. 그러나 2005년 1월 로이드 존스 목사의 『교리 강좌 시리즈』를 읽던 중 기독교의 진리를 깊이 깨닫게 되었다.
아버지를 닮아 날카롭고 예리한 지성을 가진 그는 <부족한 기독교> 3부작을 통해 비판과 성찰이 사라진 한국 교회에 일침을 가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은 그에게 아버지를 바로 보는 계기이자, 아버지가 아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로부터 시작된 부자지간의 진심 어린 대화와 토론이 본서에 다수 실려 있다. 2010년 가을, 아버지 소천 이후 제자훈련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하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고, 현재 국제제자훈련원 출판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주에 소재한 The University of Notre Dame에서 MBA를 취득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큰딸 은혜, 아들 진우가 있으며, 저서로는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엔터테인먼트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아버지와 아들』, 『내가 꿈꾸는 교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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